빌라 사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

2021. 11. 30. 21:07인생

반응형

대한민국은 아파트의 나라다.

흔히 빌라는 사는 게 아니라고들 한다.

근데 나는 이미 샀다.

 

내가 빌라를 구매함으로써 날아가 버린(?) 기회가 있는데

이것에 대해 정리해보려 한다.

 

1. 생애최초 특별공급

 

무주택자들에게 청약 당첨 기회를 높여주는 제도인 생애최초 특별공급.

주택소유 이력이 없는 사람에게만 해당한다.

첫 주택으로 빌라를 사면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없다.

 

2. 생애최초 주택 구입 취득세 감면

 

취득세 감면을 받으면 실거주를 해야 한다.

나는 전세 세입자를 승계받았기 때문에

이것도 혜택을 못 받았다.

 

3. 건강보험료

 

당장 다음 달부터 건보료가 걱정이다.

1억 이하 집 한 채 가졌다고 매달 건보료를 몇만 원이나 더 내야 한다.

정확한 액수는 고지서가 나와야 알겠지만,

모의 계산기로 계산해보니 엄청나다.

이 돈을 매달 내야 한다니 눈앞이 캄캄하다.

무주택자일 때는 1만 원대였는데 말이다.

 

 

그런데도 굳이 빌라를 산 이유가 있다.

 

첫째. 집이 마음에 들어서

 

나는 어릴 때부터 빌라에서 살아서 그런지, 아파트보다는 빌라가 더 편하다.

집을 보자마자 계약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자라기보다는 정말 살고 싶어서 샀다.

 

둘째. 동기부여

 

요새 코로나 때문에 취직도 어렵고, 심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종일 누워있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겠다.

그래도 일어나서 뭐라도 해보려는 게

얼마 전에 집을 샀기 때문이다.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가 하나라도 있으면

무기력증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된다.

 

셋째. 비교적 저렴한 가격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건 좋지만, 과도하게 빚을 지는 건 어리석은 행위다.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만 일을 벌여야 한다.

비싼 집 하나 때문에 남은 인생을 대출금에 허덕이면서 살기 싫었다.

적당히 벌고 적당히 살아도 크게 문제 될 거 없다.

 

 

결론

 

빌라가 무조건 나쁘다기보다는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집에서 살건 생각하기 나름이다.

나는 지금까지 빌라에 살면서 크게 불편한 점을 못 느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테니 딱히 사라고 권장하고 싶진 않다.

본인의 인생의 중점을 어디에다 두는지에 따라 다를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