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 구매한 후기 (빌라)
2021. 11. 21. 17:53ㆍ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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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
돈도 없으면서 맨날 네이버 부동산과 경매 사이트를 기웃거렸다.
경매에도 한 번 도전했었지만, 높은 낙찰가를 보고 일찌감치 포기했다.
그러다 내가 가진 돈으로 살만한 집을 발견했다.
가격도 저렴하고 위치도 괜찮았다. 심지어 그렇게 오래된 건물도 아니었다.
그냥 그 동네가 희한하게 가격이 쌌다.
집을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서 덜컥 계약했다.
그렇게 얼떨결에 집주인이 됐다.
현재 전세 세입자가 살고 있어서, 내 돈 한 푼 들어가지 않았다.
대신 내년에 전세금을 빼줘야 한다.
솔직히 싸게 사진 않았다.
가격이라는 건 상대적인 건데, 전세 떠안는 조건으로
다른 층보다 조금 더 비싸게 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약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마음가짐.
집을 사기 전까지 계속 내 마음이 불안했었다.
집값은 계속 올라가지, 대출은 막히지, 돈 벌기는 힘들지,
이러다 거리에 나앉을까 봐 여러모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낙장불입이다.
전세금 빼주려면 무조건 열심히 살아야 한다.
대신 마음은 좀 편안해졌다.
둘째, 자신감.
그동안 부동산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나도 빨리 투자해보고 싶었다.
설령 앞으로 가격이 더 내려가더라도,
시도해본 것과 해보지 않은 건 하늘과 땅 차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작은 집 하나만 소유하지만,
이 경험을 발판 삼아 그릇을 키워야겠다.
언젠가는 드높은 빌딩이 내게 될 것이다.
나는 공간에 대한 집착이 있는 편이다.
공간을 소유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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