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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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마무리하며
2020년이 갔다. 작년 초에 세운 목표들을 얼마나 이뤘는지 적어보려 한다. 1. 어플 만들기 maeum123.tistory.com/120?category=856725 2020년 출시한 앱 총정리 (1~19번째) 성장 과정을 남기고 싶어서 정리해둔다. 이렇게 모아보니 올해 정말 열심히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출시하고 마음에 안 들어서, 플레이 스토어에서 내린 앱도 많다. 내년에는 더 많은 것을 할 maeum123.tistory.com 올해의 절반 이상을 게임 개발하며 보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성과는 없지만, 뭔가를 시도하고 도전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둔다. 실력을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2. 사이트 만들기 ommms.github.io/Ommms-Studio/ Ommms ommms.g..
2021.01.02 -
내가 게임 개발을 시작한 이유
게임 개발을 시작한 지 어느덧 반년 정도 됐다. 지금까지 번 돈은 1달러 남짓이다. 그래도 그동안 실력이 많이 늘었다. 관련 학과를 나온 것도, 경력이 있는 것도, 심지어 게임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닌 내가 어쩌다 게임 개발에 빠진 건지 생각해봤다. 처음에는 그냥 뭔가를 만드는 게 즐거웠다. 동작하는 게 눈에 보이니까 개발하는 것 자체가 재밌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게임에 매력을 느꼈던 부분은 ‘내가 생각한 세상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다. 황당무계한 아이디어도 게임에선 가치가 있다. 그리고 세상에 내가 만든 게임은 유일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 다르게 말하면, 기존에 없던 것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엔 이미 만들어진 게임이 너무 많다. ..
2020.12.05 -
실패가 두려운 이유
올해 공모전에 다 떨어졌다. 자격증 시험은 한 문제 차이로 불합격해서 다시 봐야 된다. 그래도 아무렇지 않다. 오히려 '떨어지면 어떡하지?'하고 걱정했던 시간이 너무나 아깝게 느껴졌다. 왜 그렇게 기다리는 시간이 초조하고 불안했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나는 실패하는 게 두려웠다. 실패가 두려운 이유는 '내가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무서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정해야 한다. 지금 부족하다고 해서, 미래에도 부족한 건 아니니까. 인정하기로 결심하고 나니 두려움이 사라졌다. 내 수준이 그것밖에 안 되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노력도 경험도 부족하기에, 계속 시도하고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실패한 경험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귀한 ..
2020.11.12 -
기다릴 무언가가 있다는 건
학생 때는 시험 끝난 직후가 가장 행복했다. 공부하는 과정을 지나 결과를 기다릴 일만 남았을 때의 해방감과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자격증 시험의 결과를 기다릴 때도 참 설레고 즐거웠다. 사회는 매일이 시험인 것 같다. 하지만 분명 그 사이사이에 결과를 기다릴 시간이 주어진다. 무엇인가 시도하고 결과를 기다릴 때, 나는 행복감을 느낀다. 기다릴 무언가가 있다는 건 참 즐거운 일이다. 그래서 더욱 기다릴만한 무엇인가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요새는 어플을 출시하는 게 나의 커다란 '기다림'이다. 구글 플레이에 어플을 올리면 심사받는 동안 며칠 기다려야 한다. 출시된 후에는 오류가 없는지 체크한다. 아직 다운로드 수도 없지만 출시할 때는 늘 긴장된다. 테스터도 유저도 나 혼자이다 보니 어려울 때도 있..
2020.07.21 -
두려워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을 때
첫 회사에 취업했을 때, 다닌 지 한 달도 안 돼서 병원에 4일 동안 입원했었다. 두 번째 회사에 다닐 때, 역시 들어간 지 얼마 안 돼서 갑자기 너무 아팠다. 결국 그 날 회사에서 엄청 토했다. 그것도 회식 직전에.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회사 체질이 아닌가 보다'하고 넘어가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앞이 캄캄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했다. 이건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아무튼. 어릴 때부터 막연히 두려워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말았다. 처음에는 괴로웠다. 근데 한 번, 두 번 계속 그러니 담력이 생겼다. '그런 일 있고도 잘 사는데, 뭐' 이렇게 생각하게 됐다. 한 번은 너무 가고 싶던 여행지가 있었다. 그래서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버스를 3~4시간 타고 그곳에 갔다. 아침도 대충 먹고 계..
2020.07.16 -
이사 끝 _ 이사 시 해야 할 일
이사하는 당일날 비가 왔다. 아침 6시쯤에 눈을 뜨니 빗소리가 들렸다. 오늘 이사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짐 옮길 때는 약하게 오다가 점심쯤 되니 아예 그쳤다. 덥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다. 나는 운도 좋다. 비 오는 날 이사하면 잘 산다고 하니 앞으로 잘 살아야지. 이사 가기 전에는 마음이 심란했는데, 이제 무사히 왔으니 한시름 덜었다. 이사 온 첫날밤에는 새롭고 설레고 들뜨고 좋았는데, 하룻밤 자고 나니 완전 내 집이 됐다. 참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 다음에 이사 갈 때를 대비해, 이사 시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놔야겠다. 어떻게 매번 이사 갈 때마다 헷갈리는지. 지금은 기억해도 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또 까먹는다. 이러면서 익숙해지는 거겠지. 1. 인터넷 - 기존에 쓰던 걸 이전했다. ..
2020.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