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없지만 하고 싶은 일은 많다.

2020. 4. 24. 02:39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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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루고 싶은 꿈, 혹은 가지고 싶은 직업. 딱히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아무것도 되고 싶지가 않았다. 

 다행히도 남들에 비해 물욕이 별로 없다. 사람 만나는 것도 싫어하는 성격이라 돈 쓸 일이 별로 없다. 최소한의 생활비만 있으면 된다. 

 흔히 말하는 삼포 세대, 오포 세대. 그것과는 약간 다르다. 욕심을 버린다는 건 더 이상 남들이 정한 기준대로 살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렇게까지 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라는 정신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대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기타 다른 것들을 포기해서라도 자유를 택하겠다는 의미다.

 정해진 길을 벗어난다는 것은, 사회적 시선으로 봤을 때 '포기'로 볼 수 있다. 진정한 포기란 그런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그깟 평판 따위가 뭐라고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는가? 남들이 포기로 보든 육포로 보든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기에도 인생은 짧다. 이런 결론에 도달하자 내면적으로 많은 변화가 온 것 같다.

 

 꿈은 없지만 하고 싶은 일은 많았다. 우선 그중에서 가장 하고 싶은 건 효도다. 돈을 많이 벌면 첫 번째로 가족을 위해 쓸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나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에 연연하지 않는다. 많이 벌면 좋고, 아니면 말고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꿈'이라 표현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상일이 내 뜻대로 되면 좋겠다마는, 그거야 말로 '꿈'이다. 그러니 어느 정도 감안하고 살아야 한다. 그때그때 목표를 수정하면서 말이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차근차근 정리해볼까 한다. 되도록이면 이루는 과정도 함께 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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