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의 차이
2020. 4. 18. 01:43ㆍ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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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많은 선택의 순간이 있다. 어릴 때는 학교, 학생 때는 취업 등 수많은 갈림길이 존재한다. 그리고 나는 늘 적당한 선택지를 선택해 왔다. 참 신기한 것은 내가 엄청 간절했던 순간에 했던 선택은 이루어졌고,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은 보기 좋게 낙방했다.
마음가짐이 태도에 드러난 걸까? 옛날부터 나는 억지로 하는 것을 정말 못했다. 먹기 싫은 음식은 절대 못 먹었고, 다니기 싫은 학교는 가지 않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가도 결국 마찬가지였다. 물론 안 좋은 일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좋은 회사 사람들을 만났다. 그래도 버티지를 못했다. 사람까지 최악이었으면 생각하기도 싫다.
내 능력의 한계일 수도 있고, 사회 문제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어느 쪽이건 선택해야 한다.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를. 이전처럼 적당한 선택을 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길을 찾을 것인가.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기존에 없던 것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가 죽기 전까지 이 세상에 뭐라도 남겨야 하지 않을까? 태어나서 처음으로 주어진 과업이 아닌, 과업을 창조하는 일을 하고 싶어 졌다.
어디로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비로소 나는 진정한 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다. 첫 번째 홀로서기가 집에서의 독립이었다면, 이번에는 세상으로부터의 독립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는 얼마나 간절할까? 하늘이 내게 어떤 길을 허락해줄까? 부디 옳은 길을 선택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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