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한다는 것의 어려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출하기 전에 꼭 하던 일이 있다. 바로 영상으로 일기를 찍는 것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매일 찍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용량의 압박과 편집 스트레스로 외출하는 날만 찍는 걸로 바꿨다. 그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생략하는 날이 점점 많아졌다. 결국 1년 조금 넘게 지속하다 2022년 8월을 끝으로 더 이상 찍지 않게 됐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영상으로 일기를 찍었다. 1년 넘게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무기한 중단됐다. 내가 이렇게 영상으로 일기를 찍은 이유는 시간이 지났을 때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유한한 인생이 흘러가는 게 아까워 카메라에나마 담고 싶었다. 그러나 아무런 보상 없는 일을 꾸준히 지속한다는 건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 비..
2022.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