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바꾸다.

2020. 6. 11. 18:55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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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넘게 쓴 휴대폰을 드디어 바꿨다. 계약기간은 진작에 다 채웠지만 바꾸기가 귀찮아서 계속 미뤘다. 사실 한 번도 내가 휴대폰을 개통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하는지를 몰랐다. 

 안 그래도 고물폰인데 오래 쓰다 보니 불편한 점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결국 '바꿀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자 빠르게 실행에 옮겼다.

 직접 해보니 정말 별거 아니었다. 인터넷으로 '기기 변경'을 신청하고 짧은 상담 후, 택배로 받기만 하면 됐다. 택배로 받은 후에는 어플을 통해 기존 휴대폰에 있던 정보들을 새 휴대폰으로 간편히 옮길 수 있었다. 요금제도 지금 쓰는 것과 비슷한 걸로 골라서, 결론적으로 기기만 바꿀 수 있었다.

 딱 하나 헤맨 것은, 일체형 휴대폰이라 유심 구멍이 어딘지 헷갈렸다. 같이 온 설명서에 적혀있어서 찾을 수 있었다. 이래서 설명서를 봐야 한다.

 

 핸드폰을 바꾸고 들었던 생각이 '이렇게 쉬운 줄 알았으면 진작에 할 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단 핸드폰만이 아니다. 내가 해보지 않은 일에는 항상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 그 두려움으로 인해 계속 피하기만 한다면, 계속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막상 해보면 으레 그렇듯 별 거 아니다. 어릴 때는 가스불 키는 것도 무서워서 못했지만, 지금은 정말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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