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를 표현하기
어릴 때부터 나는 나만의 세상이 뚜렷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내게는 전부였기에, 타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사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커가면서 점점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귀찮다는 이유로 내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고 산 시간이 아까울 만큼, '나를 표현하며' 사는 삶은 생각보다 너무 즐거웠다. 그동안은 뭐가 무서워서 가만히 살았을까? 아마 사회적인 분위기와 교육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초등학생 때만 해도 발표가 제일 쉬웠는데, 중학생 때부터 갑자기 어려워졌다. 선생님 위주의 수업방식과 고요한 교실 분위기. 수업시간에는 정숙이 미덕이었다. 그 덕에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때면 입이 잘 안 떨어진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상하게 보일까 봐..
2020.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