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2)
-
최고의 투자
돈이 벌고 싶었다. 코딱지만 한 월급으로는 미래가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았다. 그마저도 일을 하지 못하면 들어오지 않는다. 월급에 의지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럼 도대체 뭘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주식은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애초에 생각도 안 했다. 주식이 아니면 부동산밖에 떠오르는 게 없었다. 도서관에서 경매 책을 빌려 읽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골치가 아팠다. 예상치 못하는 여러 법적인 문제를 감수하며 과연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역시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어설프게 모르는 것에 투자할 바엔 나에게 투자하자'였다. 내 몸과 정신이 건강하다면 돈이야 벌어도 그만, 못 벌어도 본전 이상은 건진다고 생각한다. 자기 계발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새로운 것을 자꾸 배우고, 전문성을..
2020.04.07 -
기록을 남기다
요새 세상과 단절 상태다. 그러다 보니 내가 이 땅에 살고 있는 게 맞는지 실감이 안 난다. 그래서 자꾸 뭔가를 찾게 된다. 왠지 뭐라도 해야 될 것만 같은 생각에 계속 불안하다. 하지만 뭘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알 길이 없다. 그저 생존 신고하듯 글을 쓴다. 수입은 없지만 매일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 강의를 듣거나 동영상을 보는 시간이 거의 대부분이다. 마음껏 자기 계발을 할 수 있어서 좋긴 하다. 하지만 배운 것을 어떻게 써먹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언젠가는 기회가 있겠지. 밖에는 이제 봄 날씨다. 그런데 나는 마치 겨울철을 나는 동물처럼 집에 틀어박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언제쯤 봄이 올까 기다리면서. 시간을 의미 있게 채워나가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숨만 쉬어도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버린다. ..
2020.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