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삶을 살지 않으려면
어려서부터 어느 집단에 소속되는 것을 못 견뎠다. 회사는 말할 것도 없고 동아리나 종교집단, 또래 모임, 알바 등등 오랫동안 지속한 일이 별로 없다. 그나마 대학교는 자유로운 편이라서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 왜 그럴까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 성격이 반복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매일 쳇바퀴 굴러가듯 똑같은 하루하루가 반복되면 우울증이 온다. 이건 나뿐만 아니라 누구나 해당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다. 나는 그 정도가 강할 뿐이다. 그런데 예외가 있다. 그것은 바로 '자발적인 행동'이다. 내가 자발적으로 선택한 일은 아무리 반복해도 상관이 없다. 행동의 동기가 능동적인지 수동적인지에 따라 견딜 수 있는 한계치가 달라진다. 학생 때는 학교 다니기가 정말 싫었다. 빨리 졸업..
2020.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