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앞 물건 분실 (조심)
내가 세상을 너무 믿었나. 지금 사는 집이 너무 좁아서 문 앞에 으레 물건을 놔두고 살았다. 그런데 저번 주에 누가 내 물건을 가져가 버렸다. 당연히 내 실수고 내 잘못이다. 하지만 설마 남의 집 앞에 있는 물건을 가져갈 거라고는 생각 안 했다. 청소하시는 분에게 물어보니 CCTV를 확인해 보라고 한다. 집주인에게 말하니, CCTV는 볼 수가 없단다. 그럴 거면 CCTV를 왜 달아놓은 걸까. 그렇게 심각한 일은 아니니 괜히 일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넘어갔지만, 만약 정말로 급박한 상황인데 CCTV를 못 보여준다고 하면 도대체 여기 주민들은 어떡하란 말인가. 관리비에 들어가는 공동 전기료는 왜 내는 걸까. 여기는 엘리베이터도 없는데. 아무튼 참 별의별 일이 다 있다. 이번 일로 다시는 문 앞에 뭐 내놓..
2020.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