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 천천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긴장이 느슨해지고 점점 게을러진다. 그리고 생각이 많아진다. '계속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자꾸 쓸데없는 잡생각에 시간을 뺏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목표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조금 더 길게 봐야 한다. 인생은 긴 싸움인 것 같다. 지금 찰나의 순간을 채우려 발버둥 치다 더 큰 것을 놓치고 살지는 않았나? 그러다 금방 방전되어 버렸다. 이제는 아무것도 하기 싫은 것이다.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면 이렇게 되는구나를 깨달았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내 속도를 늦춰야 한다. 다른 사람의 속도를 따라잡으려 하면 안 된다. 아예 에너지가 닳아서 움직이지 못하면, 조금 더 빨리 달린 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렇게 살바에는 차라리 자연인으로 살자..
2020.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