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년만이라도 내 일에 몰두해보기

2020. 4. 1. 00:47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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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가 발달하면서 양질의 강의들을 무료로 들을 수 있게 됐다. 나도 지치고 힘들 때 종종 강의를 검색해서 듣는데, 아마 김미경 강사님의 유튜브 강의였던 것 같다. 거기서 이런 말을 했다. '남의 회사는 10년 넘게 다니면서 왜 본인 일은 끈질기게 하지 못하고 쉽게 포기하냐.' 대충 이런 뉘앙스였던 것 같다. (지나가듯 봐서 어떤 동영상이었는지 못 찾겠다.)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했다. 내가 찾던 답이자 회사 다닐 때 늘 하던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이 정도 시간을 내 일에 쏟아부으면 내 미래가 달라지지 않을까."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고, 그래서 회사를 그만뒀다.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채. 그리고 이제 막 한 달 정도 되어가고 있다. 

 솔직히 불안하다. 막막하다. 하지만 다시 회사에 다니고 싶지 않다. 동기가 너무나 뚜렷해서 물러설 수가 없다. 그래서 내 스스로 기한을 정하려고 한다. 딱 1년. 1년만이라도 내가 시도하고 싶었던 것을 마음껏 해보자고.

 

 1년이 지난 후 어떻게 변할지 잘 모르겠다.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 인생인데 미리부터 고민하고 싶지 않다. 다만 후회하고 싶지 않다. 도시에서 사는 것이 힘들어서 아예 산속으로 들어가 살까도 고민했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아직은 하고 싶은 것이 있으니까. 정말로 모든 게 다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면, 그때 자연인으로 살아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아직은 달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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