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세상에 나를 표현하기

꺄삐 2020. 5. 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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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부터 나는 나만의 세상이 뚜렷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내게는 전부였기에, 타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사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커가면서 점점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귀찮다는 이유로 내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고 산 시간이 아까울 만큼, '나를 표현하며' 사는 삶은 생각보다 너무 즐거웠다.

 

 그동안은 뭐가 무서워서 가만히 살았을까? 아마 사회적인 분위기와 교육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초등학생 때만 해도 발표가 제일 쉬웠는데, 중학생 때부터 갑자기 어려워졌다. 선생님 위주의 수업방식과 고요한 교실 분위기. 수업시간에는 정숙이 미덕이었다. 그 덕에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때면 입이 잘 안 떨어진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상하게 보일까 봐', '반대 의견이 나올까 봐' 등등 입을 잘 열지 않게 된 핑계는 많다. 그런데 요새는 생각이 바뀌었다. 실패해봤자 아직 살 날이 구만리인데.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SNS가 인생의 낭비라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SNS를 이용해 돈 버는 사람도 있다. 나는 둘 다 맞다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며 살고 있으니까. 그럼 된 거 아닌가. 이렇듯 세상에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너무나도 많다.

 중요한 것은 이것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내 생각을 정리한다는 것은 무리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래서 나는 글 쓰는 시간이 참 즐겁다. 글을 쓰다 보면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내 생각에 살을 붙일 수 있다.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는 내면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럼 난 또다시 그걸 글로 적는다.

 

 글로 적어놓은 일은 실천하게 된다. 머릿속에 각인이 된다. 그래서 표현하고 기록을 남기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각성 효과가 있으니까. 하고 싶은 일이 생각나면 바로 적는다. 언젠가는 이 목록들을 다 실천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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